CIA 과기자문관 거슈윈,

 “크래커들의 공격을 사전에 막기는 역부족이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과학기술 담당 자문관인 거슈윈이 22일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 참석, 크래커의 공격을 예측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미국 컴퓨터시스템은 향후 5∼10년 동안 테러리스트나 단독 해커들보다는 러시아와 중국 등 외국 정부에 의해 위협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테러리스트들은 당장의 예측가능한 결과를 원하기 때문에 한동안 현재의 공격양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행동하는 해커들은 전화시스템이나 금융 네트워크 등 미국의 사회간접시설을 공격할 만한 기술이나 동기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밖에도 거슈윈 자문관은 상당수의 국가들이 사이버공격을 ‘차세대 군사작전’으로 간주하고 있어 이에 대응한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사이버공격의 군사적 역할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컴퓨터를 이용해 미국 경제에 장기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는 수단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5∼10년은 오직 국가만이 중요한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할 의지와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테러단체들이 향후 6개월내에 정부기관에 대해 사이버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며 경계를 당부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