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벤처기업가 윤여걸씨가 창업한 ‘와이즈넛(http://www.wisenut.com)’의 신개념 검색엔진이 지난 5월 실리콘밸리에서 발표된 데 이어 한국 시장 런칭이 초읽기에 들어감으로써 국내 검색엔진 시장에 파란이 예고된다.
와이즈넛의 한국법인인 코리아와이즈넛(대표 추호석 http://www.koreawisenut.com)은 와이즈넛이 1년 8개월 만에 개발, 현재 지난 5일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검색엔진의 한국어 버전을 다음달 중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기존 검색엔진의 여러 단점을 극복, 새로운 차원의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와이즈넛의 이 새로운 검색엔진은 현재 세계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구글’보다 더 많은 웹페이지 검색이 가능해 미국 시장에 출시하자마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개발 초기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웹페이지를 감당할 수 있도록 설계해 향후 무료 1조개의 웹페이지 처리가 가능하며 대량의 데이터 경신주기 향상을 위한 기술 등 첨단기술이 대거 탑재돼 국내 검색엔진업체들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구글이 자랑하는 웹페이지 링크를 분석하는 랭킹 알고리듬, 일명 ‘페이지랭크(Pagerank)’를 능가하는 자체 알고리듬 ‘와이즈랭크(WISErank)’를 개발, 탑재한 점도 강점이다. 이에 따라 기존 웹페이지 링크 분석뿐 아니라 내용적인 적합성 분석까지 가능하며 계산 능력이 우수해 하드웨어 투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내달 중 국내에 선보일 한글 검색엔진 역시 기존 국내 검색엔진에 비해 최대의 커버리지와 혁신적인 랭킹 알고리듬, 자동분류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특히 기업이나 개인이 원하는 정보만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 및 솔루션도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최근 전문CEO를 영입하고 자신은 최고기술담당이사(CTO)를 맡고 있는 윤여걸씨(31)는 “현재 관심이 많은 미국 메이저 포털들과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 중이며 일본 및 인도 파트너들과도 협상 중”이라며 “일단 내년 말까지 적어도 인터넷 검색시장의 5%를 확보한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최근 귀국했다가 지난 21일 출국했다.
한편 지난해 5월 설립된 코리아와이즈넛은 삼성SDS·삼성증권·삼성생명 등 삼성 주요 계열사와 쌍용정보통신·새롬벤처스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으며, 지난 3월 대우중공업 출신의 추호석씨를 CEO로 영입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자본금은 102억9000만원이며 종업원은 37명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윤여걸씨는 누구인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나온 윤여걸 사장은 스탠퍼드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텐덤컴퓨터와 재즈소프트 CTO를 거쳐 지난 98년 재미 사업가인 마이클양과 함께 ‘마이사이먼’이란 검색엔진 전문벤처기업을 창업했다.
이후 창업 1년 만에 C넷에 7억달러에 매각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매각 당시 윤 사장의 지분은 약 10%. 윤 사장은 이후 마이사이먼과는 다른 차원의 세계 최고의 검색엔진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실리콘밸리 샌타클래라에 ‘와이즈넛’을 창업, 제2의 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와이즈넛에는 현재 동원창투·현대기술투자·LG벤처투자 등이 출자했다.
윤 사장은 “인터넷 분야의 메인스트림인 검색엔진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됨으로써 한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와이즈넛을 창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