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올 상반기 중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모두 4500억원 상당의 자산을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하이닉스가 올초 발표한 1조원 이상의 자산매각계획 가운데 상반기 목표(4000억원)를 웃도는 것이다.
주요 매각내용은 △걸리버스 농구단 매각(2월 72억원) △수처리시설과 현대택배주식 매각(3월 2077억원 및 76억원) △영동사옥 매각(4월 1030억원) △자사주 매각(5월 320억원) 등이다.
이외에도 이달 중 98년 당시 지분을 매각한 저궤도 위성통신사업 ‘글로벌스타’의 매각이익금 중 조건부계좌로 예치돼 있던 4200만달러(545억원) 규모의 현금을 인출, 추가 자구를 이행했다고 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이는 글로벌스타 사업주관사인 미국 로랄사에 대한 사업권 양도와 장비구입 의무가 최근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94년 글로벌스타 주식투자에 나선 하이닉스는 4년 뒤인 98년 보유지분을 로랄사측에 총 8200만달러를 받고 매각했었다. 하이닉스는 이어 하반기안으로 LCD사업 양도와 보유유가증권 매각 등 6000억원 상당의 자산을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