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상반기 인터넷쇼핑몰 인기상품 판매현황 조사

 올상반기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운동기구와 소형가전제품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구류·의류·귀금속·생필품 등 인터넷 쇼핑몰의 특성에 부합하기 힘든 품목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본지가 롯데닷컴·삼성몰·LG이숍·인터파크·한솔CS클럽 등 주요 5개 인터넷 쇼핑몰을 대상으로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판매수량 기준으로 다이어트 운동기구·헤어드라이어·유아용 분유 등으로 나타났다. 또 금액 면에서는 노트북·에어컨·냉장고 등 고가의 컴퓨터 및 생활가전 제품이 상위에 랭크된 것으로 집계됐다.

 쇼핑몰별 판매수량 1위 상품을 보면 인터파크·롯데닷컴·삼성몰이 다이어트 운동기구, LG이숍이 헤어드라이어, 한솔CS클럽은 분유로 나타났다. 판매액 1위 상품으로는 LG이숍과 인터파크가 노트북컴퓨터, 롯데닷컴이 다이어트 운동기구, 한솔CS클럽이 에어컨, 삼성몰이 김치 냉장고로 나타나났다.

 쇼핑몰 관계자들은 판매수량 면에서 상위에 오른 상품들의 경우 소비자가 굳이 눈으로 확인할 필요가 없거나 가격에 부담이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금액 면에서 상위에 오른 품목들은 브랜드가 확실하거나 사후관리(AS)가 보장된 것들이라고 풀이했다.

 반면 인터넷 쇼핑몰에서 잘 팔리지 않는 상품의 경우 의류는 가격을 많이 내린 이월상품을 제외한 신상품은 거의 팔리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고가의 귀금속도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잘 팔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선도가 생명인 생선·채소·육류 등의 생식품도 당일배송을 하더라도 판매가 힘든 품목으로 분류됐다.

 대형 가구류와 스포츠용품은 계절을 타는 품목으로 정해진 시즌 외에는 잘 팔리지 않는 상품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그동안 잘 팔리지 않던 가정용품은 최근 주부 고객이 급증함에서 따라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