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 파이낸스 그룹의 한국 법인인 소프트뱅크파이낸스코리아(SBFK·대표 다카하시 요시미)가 총 100억원 규모의 사모 M&A펀드를 조성, 국내기업 투자에 나선다.
SBFK는 25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9일까지 금융감독원에 ‘SBFK M&A 1호 펀드’ 등록을 마치고 다음달 13일부터 본격적인 펀드 운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번 M&A펀드는 사모형태의 펀드로서 50억원을 출자하는 SBFK를 중심으로 3S커뮤니케이션(대표 장성환), 서울도쿄(대표 임준호) 등과 함께 M&A전문사, 벤처투자회사 등이 참여하게 되며 판매 및 운영에 대한 자문은 대신증권이 맡게 됐다.
SBFK측는 이번 펀드의 가장 특징은 투자기업들의 실질적인 회생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네트워크 펀드’라고 덧붙였다.
즉 펀드를 통한 투자는 10% 정도에 그치고 나머지 90%의 자금은 SBFK를 비롯한 펀드 출자 네크워크 기업들이 펀드 출자비율 등에 따라 후속 투자를 하겠다는 게 SBFK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이번 펀드의 투자규모는 1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대상은 수익성과 성장성이 검증되지 못한 장외 벤처기업보다 이미 시장에 진출, 투자에 대한 검증과 평가가 이뤄진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 종목 중 인수합병(M&A), 인수후개발(A&D), 구조조정 등이 필요한 기업들이다.
3S커뮤니케이션의 장성환 사장은 “지난달부터 꾸준한 접촉을 통해 이미 투자할 2, 3개 업체를 선정한 상태라며 빠르면 다음달 중으로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SBFK의 다카하시 사장은 “일본 자금이 공식적인 펀드 조성을 통해 유입되는 데 의의가 있다”며 “한국기업의 M&A에 본격 참여, 기업회생을 추진하는 중견기업에 대한 간접자금 지원을 통해 기업가치의 증대를 꾀할 것”이라고 펀드운영의 방향을 설명했다.
한편 SBFK는 이번 1호 펀드운영 상황에 따라 앞으로 2, 3호 펀드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