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 국가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사업체수의 99.2%, 총 고용의 75.3%가 중소기업이다. 그러나 정보기술(IT)의 활용에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이는 대부분 영세한데다 CEO 마인드, 전문인력 및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앞장서 1만개 중소기업의 IT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도 바로 자체적인 IT화를 추진하기 힘든 곳이 대부분이라는 인식에 근거한다.
실제로 전경련이 제조업 중심으로 전경련 98개사, 중기협 12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펜티엄급 PC를 보유한 기업이 전체의 82.8%에 달하나 1인 1PC 실현기업 비율은 25.1%에 불과하다. 통신망도 전화모뎀방식이 42.4%나 차지했으며 전용선을 이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초고속통신망을 이용하는 곳이 24.9%에 이를 정도로 열악하다. 활용목적도 정보검색(44%), e메일(25%), 제품홍보(20%)에 그치고 있어 사내정보화나 이를 바탕으로 한 전자상거래와는 거리가 멀다. 정보화 전담부서 운영업체는 14.7%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처럼 중소기업의 정보화가 미진할 경우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에 그물처럼 얽혀 있는 상거래 관행상 전자상거래 확산은 구호에만 머물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중기 IT화는 서둘러야 문제임에 틀림없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