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 보조 저장장치로 사용되던 CD롬 드라이브가 CDRW와 DVD롬 드라이브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
최근 들어 CD를 읽고 쓸 수 있는 CDRW와 CDRW미디어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종전의 CD롬 드라이브 대신 CDRW를 장착하는 소비자가 전체 PC구입자의 60∼70%로 늘었다. 또 전체의 30% 가량은 DVD타이틀을 PC에서 재생할 수 있는 DVD롬 드라이브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CD롬 드라이브가 급속히 퇴조하고 있다.
기존 CD롬이 가지고 있던 기능 가운데 저장기능을 중시한 소비자들은 CDRW, 영화같은 동영상 재생에 중점을 둔 소비자들은 CD는 물론 DVD타이틀도 함께 재생할 수 있는 DVD롬 드라이브를 선택하고 있다.
CDRW의 경우 10만∼15만원선으로 4만원대인 CD롬 드라이브보다는 비싸지만 CDR 미디어의 가격이 장당 최저 350원선으로 낮아져 CDRW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DVD롬 드라이브 수요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PC에 장착되는 DVD롬 드라이브는 가정용 DVD플레이어보다 값이 싸고 설치도 간편해 아직은 초기시장이지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제조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지난달 초만해도 8만∼10만원선이었던 12배속 DVD롬 드라이브 가격이 이달 들어 7만1000∼8만원대로 떨어져 CD롬 드라이브와의 가격차가 3만∼4만원대로 좁혀졌다.
나진전자월드의 한 조립PC업체 관계자는 “최근에는 CD롬 드라이브를 찾는 소비자는 거의 없고 대부분 CDRW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며 “DVD롬 드라이브는 PC와 함께 구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소비자 개인이 업그레이드용으로 따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