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분기배당제도가 도입될 경우 배당을 할 수 있는 여력이 가장 큰 정보기술(IT)기업은 LG마이크론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2000년 사업보고서상 배당가능이익 상위 30개사를 분석한 결과 SBS가 143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LG마이크론이 100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이란 이익잉여금에서 이익준비금을 제외한 금액으로 사외유출이 가능한 한도금액을 뜻하며, 실제 배당한도는 여기에서 기업합리화적립금, 기업발전적립금, 재무구조개선적립금 등 제반 법정준비금을 제외해야 한다.
배당가능이익 상위 30개사 중 현금자산이 가장 많은 기업은 쌍용정보통신으로 2000사업연도말 940억원의 현금 및 현금등가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휴맥스(782억원)와 엔씨소프트(676억원)가 뒤를 이었다.
상법상 배당가능이익 상위 30개사 중 지난해 실제로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23개사(76.7%)였으며 이들 기업의 주당 평균 배당률은 액면가의 23.7%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높은 75%의 배당률로 배당을 실시한 엔씨소프트는 주당 375원(액면가 500원)을 중간배당으로 실시했다.
한편 분기배당제는 지난 4월 임시국회때 기업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로 도입 논의가 보류됐으나 최근 분기배당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증권거래법 개정안이 다시 국회 재경위에 제출된 상태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