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 계획의 핵심인 광통신기기 시험 시스템인 ‘테스트 베드’를 오는 2003년까지 구축한다.
광주시는 최근 관계기관과 회의를 갖고 한국광기술원(KOPTI·원장 최상삼)이 주관해 오는 2003년까지 100억여원을 투입, 테스트 베드 사업을 완료,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테스트 베드 사업계획안 기획 및 추진과정에서 나타나는 의견수렴 조정을 위해 조만간 광주시와 산자부·정통부·학계·산업체·통신사업자 관계자로 추진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광통신기기 테스트 베드는 초고속 컴퓨터 통신망을 이용해 광부품과 광통신장치 및 관련 소프트웨어를 시험한 뒤 공식 인증하는 광통신기기 시험시스템으로 그동안 국내 광관련 업체에서는 외국의 테스트 베드를 이용해왔다.
이와 관련, 시는 기본망을 광산업 집적화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메인망과 KOPTI내 광통신장비 및 부품 테스트를 주로 맡는 서브망 등 두개로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KT의 초고속통신망이 광산업 집적화단지인 광주첨단산업단지에 이미 포설돼 있기 때문에 망 구성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같은 테스트 베드가 완성될 경우 국내 첨단 광통신의 시범망 운영과 함께 광부품 장치의 성능시험이 이뤄져 대외 경쟁력 확보는 물론 차기 신제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광기술개발의 중추기관으로 KOPTI의 위상을 정립하고 공식 인증제 확립으로 광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테스트 베드 기본망이 운영될 경우 차세대 광통신 기술을 이용한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마련돼 광통신기술 기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