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기업정보포털(EIP)-EIP란 무엇인가

기업정보포털(EIP:Enterprise Information Portal)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98년 11월 메릴린치가 발간한 보고서에서 ‘EIP란 기업 내부와 외부정보를 통합해 이용자가 단일 게이트웨이를 통해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맞춤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정의를 내리면서부터다.

 물론 야후나 익사이트·넷스케이프가 인터넷상의 정보를 제공하는 관문인 인터넷 포털을 표방한 것이 96년이지만 EIP는 기업 내외부에 산재한 모든 정보와 시스템, 프로세스를 단일 화면에서 제공하는 것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EIP의 시발은 98년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이후 EIP는 EP(Enterprise Portal) 혹은 CP(Corporate Portal)라는 용어로 상황에 따라 혼용돼 왔지만 기업 내외부 정보를 단일한 웹 인터페이스를 통해 통합 제공하는 정보시스템이라는 개념에서는 동일한 맥을 걷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EIP란 DB·ERP·CRM·SCM 시스템에 저장돼 있는 정형화된 정보는 물론 전자우편, 텍스트 파일, 각종 문서서식 등 비정형화된 정보와 인터넷상의 뉴스, 주식 등 외부 정보를 총망라해 단일 화면에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통합 정보시스템을 말한다. 기존의 정보시스템이 특정 부서나 특정 임원에 국한돼 있는 반면 EIP는 전 직원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대중적인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차

별적이다.

 EIP를 도입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다양하다. EIP를 통해 사내 직원들은 본인의 업무영역에 맞는 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해 검색·가공·공유할 수 있다.

 DM리뷰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EIP솔루션을 도입하는 이유는 애플리케이션 통합, 정보공유, 의사결정에 필요한 BI(Business Intelligence) 정보를 얻고 사용자의 접근을 통제하며 기업내 모든 정보원에 접근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 내부 정보와 지식자원을 관리하는 수단은 물론이고 내부 종업원, 비즈니스 파트너, 고객을 통일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묶을 수 있는 웹인프라스트럭처로 각광을 받으면서 EIP는 기업·소비자간(B2C), 기업간(B2B), 기업·직원간(B2E)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