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디스플레이포럼>PDP부문-주제발표

 ◇PDP 기술동향(박명호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연구소장)

 현재 업체들은 PDP모듈뿐 아니라 세트까지 함께 생산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본 및 유럽 내수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주로 30인치급이 개발됐으며 앞으로 각 업체의 주력은 40∼50인치급 제품이 될 것이다.

 PDP는 대화면에서 기존 CRT를 대체할 가장 유력한 제품이기는 하지만 아직 소비전력·화질·수명 및 가격 등에서 부족한 게 많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품질수준을 맞추기 위해 후지쯔히타치플라즈마디스플레이(FHP)는 구동IC 수를 반으로 줄이고 발광효율을 올리는 알리스 구동방식과 제품의 저가격화를 위한 회로구조 등을 발표하면서 PDP 성능향상을 이끌고 있다. NEC·마쓰시타·파이어니어·LG·삼성SDI 등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아직 초기단계인 PDP산업에서 품질을 개선할 여지가 많다. 연구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PDP 시장동향(김하철 삼성SDI 상무)

 42인치 AC 메모리 PDP를 상품화한 지 4, 5년이 지났다. 초기에는 고급사용자 및 특수용도를 대상으로 틈새시장을 형성했지만 최근 공항을 비롯해 은행·회의실·전시장 등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올해는 일반소비자용 25%, 상업용이 7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2003년에 50 대 50을 이루고 2005년에는 일반소비자 시장이 80%를 차지하면서 대중화할 전망이다.

 PDP 대중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인치당 200달러 수준인 가격을 얼마나 낮추느냐 하는 것이다. 업계는 2003년까지 인치당 100달러 수준을 실현해 상업용에서 일반 소비자용으로의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2005년에 인치당 60∼70달러가 실현되면 대형디스플레이에서 완전히 기존 제품을 대체하면서 전세계적으로 465만대, 141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PDP기초기술의 중요성과 대학의 연구인력현황(황기웅 서울대 교수 겸 PDP거점연구단장)

 PDP를 대중화하기 위해 소모전력을 비롯한 크기·해상도·밝기·수명 등에서 거의 목표치에 다다르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업체에서는 수익성 향상을 위해 양산기술이나 공정기술쪽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원천기술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기초기술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

 G7사업을 통해 PDP거점연구단에선 박사 20명과 석사 87명을 배출했으며 현재 2배에 가까운 인원이 학위과정에 있다. 인력양성 결과는 일본에서도 부러워하고 두려워하는 부분이다. 또 미국 SID, 일본 IDW 등을 통해 발표한 논문수에 있어서도 우리나라의 비중이 점점 높아져 지난해에는 일본을 누르고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기초기술연구에 있어서는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일본에 앞서있다고 자신하지만 직접 제품에 적용될 수 있는 부문에선 부족한 게 사실이다. 후속 연구개발사업에서는 좀더 견고한 산학협동을 통해 실제 적용가능한 기술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