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향해 뛴다>에스아이테크

 

 에스아이테크(대표 정동용 http://www.sitechnol.com)는 지난 95년 설립된 반도체 리드프레임용 생산장비에 특화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의 매출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리드프레임 도금장비인 플래팅장비가 43.2%, 리드프레임 제조용 마스크(MASK)가 16.9%, 검사장비가 16.1%를 각각 차지했다.

 리드프레임은 반도체칩에서 지네발처럼 나온 부분으로 반도체칩을 인쇄회로기판(PCB)보드와 연결시켜주는 다리다. 플래팅장비는 리드프레임의 전기적 특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금·은·납 등으로 도금층을 형성하는 장비다. 이 분야에서는 국내에 특별한 경쟁사가 없으며 가격경쟁력과 서비스면에서 해외업체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삼남전자·풍산마이크로텍·LG마이크론 등 국내 리드프레임 제조업체다. 이들에 대한 매출비중은 지난해 각각 50.4%, 11.4%, 7.8%였다.

 에스아이테크는 리드프레임 장비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 앞으로 고부가가치 장치인 LCD용 장비의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5억5000만원에 불과했던 이 분야 매출을 올해는 21억원으로 끌어올리고 내년에는 58억1000만원으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올해 삼성전자로부터 30억원 규모의 LCD용 플래팅장비에 대한 수주를 마친 상태다.

 기술력에 의한 벤처기업으로 지정돼 있다는 점도 이 회사의 장점 가운데 하나며 지난해말 기준 부채비율은 63.6%로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다. 회사측은 올해 공모를 통한 무차입 경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채권 회수기간은 4∼6개월로 다소 긴 편으로 올해 전액 회수되기는 했지만 지난해말 매출채권 잔액이 60억3000만원에 달했다는 점은 향후에도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 또 제품생산이 모두 수요자의 주문에 의해 발생하고 있어 리드프레임 생산업체의 업황에 따라 이 회사의 실적이 크게 좌우된다는 점도 투자시 고려해야 할 요소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106억3000만원의 매출에 14억80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공모일은 27, 28일 양일간이며 공모가 5000원(액면가 500원)으로 151만5000주를 공모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정동용 대표 인터뷰

 ―자사의 강점은.

 ▲국내에 경쟁업체가 없을 만큼 해당분야에서 기술력이 앞서 있다. 전체 임직원 70명 가운데 연구인력만 20여명에 달할 만큼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평택에 큰 공장부지를 확보, 별도의 비용없이 추가적인 장비생산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향후 계획은.

 ▲리드프레임용 장비보다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LCD 생산용 장비의 사업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공모자금 대부분이 연구개발에 투자될 것이며 평택공장에 클린룸 시설을 확충해 향후 늘어날 시장수요에 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