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개인의 인터넷 보급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가구당 인터넷 보급률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용률에 비해 실제 거래율은 크게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적인 다국적 인터넷 리서치업체 넷밸류코리아(대표 황부관)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12개국 5만3000여명의 패널을 대상으로 인터넷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가구당 인터넷 보급률이 42%로 아시아 지역에서 싱가포르(52.1%)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세계 12개국 중에는 스웨덴(57.6%), 덴마크(55.5%), 싱가포르(52.1%), 미국(50.6%), 노르웨이(44.7%)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개인 인터넷 사용 시간은 5월 한 달 동안 평균 19시간을 기록해 미국 11.9시간, 스페인 9.4시간, 영국 7.2시간 등과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5월 한 달 동안 한국의 인터넷 이용자는 전체의 78.2%가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이용해 세계 12개국 중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해당 사이트 내에서 실질적인 구매 행위를 알 수 있는 보안 접속률은 28.3%에 그쳐 외형적인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용률은 높지만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상거래 실질 구매 현황을 알 수 있는 보안 접속률은 노르웨이가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45.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영국 42.1%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거래가 많이 이뤄지는 분야는 경매·게임·쇼핑몰·음악·영화·주식 사이트 순이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