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CIO]기상청 정순갑

 “슈퍼컴퓨터를 비롯해 각종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등 정보기기를 활용해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신뢰성 높은’ 기상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기상청 정보화책임자(CIO)인 정순갑 정보화관리관(47)은 장마철을 맞아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정보기술(IT) 솔루션을 이용해 선진적인 기상예보 제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기상서비스의 품질문제와 함께 IT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기상업무와 정보화는 서로 불가분의 관계라고 보기 때문이다. 전국 모든 기상관측소의 기상관련 정보를 모으고 이들 대량의 정보를 분석하는 것도 IT의 임무다. 또 분석된 이들 정보를 활용해 기상도를 예측하는 것도 IT의 역할이다. 더구나 각종 기상정보를 서비스하는 것도 IT를 통해 이뤄진다.

 정 정보화관리관은 이를 위해 지난해 52억원을 들여 신종합기상정보시스템(NCOMIS)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기상청 전체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통합 자료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전자결재 소프트웨어 개발, 전자우편 게시판, 지식관리시스템 구축, 홈페이지 구조변경과 웹DB 구축, 전문해독 SW개발, 기상자료 통합DB 구축을 통해 대국민 기상서비스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정보기술을 앞당겨 도입한다 해도 예보능력이 당장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정 정보화관리관은 최근 2∼3년 동안 최신 슈퍼컴퓨터를 도입하는 등 정보화에 매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보능력은 현재 84%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상예측이라는 것이 하늘과 바다와 지형의 모든 자연적인 현상을 종합적으로 관측함에도 불구하고 의외의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는 예보능력을 86%로 올린다는 목표다.

 정순갑 정보화관리관은 “올해는 △슈퍼컴퓨터 운영 및 모델개발(73억원) △관측자료수집망(10억원) △기상정보교환망(87억원) △기상정보응용망(2억원) △지방기상청운영(4억원) 등에 모두 186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1인1자격증 갖기 운동, 전직원 홈페이지 갖기 운동, 인터넷을 통한 재택민원서비스 체제구축, 사이버기상도서관 구축, 사이버기상박물관 구축 등의 사업에 나설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미래 기상기술(MT)의 개발과 사이버예보시스템, 사이버기상방송국의 구

축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