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동안 중소기업에서 일을 하며 수당도 받고, 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는 중소·벤처기업 현장체험활동에 대학생들의 지원이 쇄도하고 정보기술(IT)관련 교육과정에도 수강생들로 붐비고 있다
27일 관련 지방 중기청 및 학원에 따르면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이 다음달 2일부터 실시하는 대학생 중소기업 현장체험활동에 지역대학 재학생들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현재까지 1600여명이 신청했다.
중소기업 현장체험활동에 참여하는 대학은 경북대·영남대·계명대·영진전문대 등 대구경북지역 15개 대학이며, 중소기업으로는 현재까지 4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이 올 여름부터 시범적으로 실시되는 중소·벤처기업 현장체험활동 참여신청을 모집한 결과 49개 업체 180명 모집에 470여명의 대학생이 접수해 평균 3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올 여름방학부터 추진하는 중소기업 현장체험활동이 이처럼 대학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최근 학생들이 할 수 있는 마땅한 아르바이트가 없고, 중소기업 체험이 앞으로 해당기업의 취업으로 곧바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각 대학들이 이번 중소·벤처기업 체험활동을 한 학생들에게 학정을 인정해주고 업체들은 학생들에게 교통비와 식비 등을 지급하는 점도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소기업 현장체험활동은 대학 재학생이 방학 기간을 활용해 1∼2개월 동안 중소기업에서 전공과 희망, 업체의 수요에 따라 생산현장업무, 기술업무, 연구 및 사무보조 등의 분야에서 근무하고, 일정액의 수당과 학점을 인정받게 된다.
이와 함께 경기침체로 전공을 살려 취직하기 힘든 인문·사회계열 대학생들도 정보통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학원가나 교육기관으로 몰려들고 있다.
광주시내 정보처리기술 학원 관계자는 “방학이 가까워지면서 수강문의와 교육과정 개설여부를 묻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대학생을 위한 특별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대 김동운씨(26·문헌정보학과 3년)는 “전공과 관련한 직종으로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아 시스템과 네트워크 프로그램 자격증 관련 수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