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대표 심현영 http://www.hdec.co.kr)이 정보인프라 강화와 e비즈니스를 기업 경영회복의 주요 도구로 활용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현대건설은 13개 사업본부를 8개 사업본부로 축소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터라 현대건설의 이같은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
현대건설의 IT 활용의지는 우선 지난 5월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CIO 직제와 IT기획부를 신설한 데서 알 수 있다. 기존 기획실 임원이 겸직하던 CIO에 나경준 이사를 임명했으며, 기획실 내에 있던 통합시스템(CIC)추진팀과 ERP추진팀을 합쳐 IT기획부로 독립시켰다.
이런 인프라를 기반으로 현대건설은 연내 정보시스템 통합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일종의 확장ERP 개념으로 분양대여금관리시스템, 그룹웨어, 지식관리시스템 등 별개로 운영되고 있는 내부시스템을 ERP에 통합하는 것이 핵심 작업이다. 특히 100여개 해외 공사현장 관리시스템의 데이터도 ERP로 넘어올 수 있도록 하고, 공정원가관리시스템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건설 B2B 시범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구매 아웃소싱도 점쳐지고 있다.
나경준 CIO는 “투자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사내정보화 인프라를 한차원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최고 경영자의 의지”라며 “이런 작업은 향후 현대건설의 경영정상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역할이자 정상화된 조직의 경영을 혁신시키는 결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이같은 움직임은 워크아웃이나 화의 상태인 기업 중 일부가 경영정상화의 주요 툴로 IT를 활용하고 있는 사례와 함께 업계의 중요한 벤치마킹 사례가 될 전망이다.
<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