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후부터 1일 오전까지 한양대 체육관에서 개최된 ‘게이머 랜파티 무박2일’ 행사가 국내외 게임 동아리(클랜) 회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게이머 랜파티는 수많은 PC를 근거리통신망(LAN)으로 연결해 게이머간 실력을 겨루는 게이머들의 축제로 이번 행사는 월드사이버게임즈(WCG) 조직위원회(대표 김한길·윤종용)가 제1회 월드사이버게임즈 대회 홍보를 위해 국내 최초로 마련했다.
인터넷 사전신청을 통해 80여개 클랜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스타크래프트·카운터스트라이커·퀘이크3 등 WCG 정식·시범종목을 놓고 클랜 회원들이 밤을 새워가며 자존심 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그동안 온라인을 통해 친목을 다져온 클랜 회원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처음 얼굴을 확인하는 등 대동의 한마당으로 펼쳐졌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클랜 대항전에서는 여성 회원으로만 구성된 클랜이 출전하는가 하면 신혼부부가 같은 클랜 회원으로 활약하는 등 이색 클랜의 참가가 두드러졌다.
스페셜 이벤트로 펼쳐진 ‘테란의 황제’ 임요환과 지난해 유럽지역 ‘스타크래프트’ 챔피언인 노르웨이 프레드릭과의 스타크래프트 맞대결에서는 임요환이 3대0으로 프레드릭을 완파, 국내 프로게이머의 탁월한 기량을 과시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일반 관람객 2000여명이 대거 몰려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웠으며 미국 ABC와 영국 NOW TV, AFP 등 외신기자들이 취재경쟁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