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위성방송(대표 강현두)이 위성채널 선정 사업자 가운데 일부를 탈락시켜 틈새채널 장르를 구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성방송 김명섭 신임 콘텐츠사업단장은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5일 선정된 49개 PP들과 개별협상을 벌여 자격 요건이 불충분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자와는 정식계약을 맺지 않을 계획이며 계약이 유효하지 않은 채널수만큼 이를 틈새채널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혀 영화 장르 등 채널 사업자가 상대적으로 과다하게 몰려있는 장르 가운데 탈락 사업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같은 위성방송측의 방침은 1차로 선정된 PP 라인업에 대한 보완책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보 장르 등에 신청했던 신규 채널 대부분이 함량에는 못미치지만 ‘틈새 장르 채널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힌 당초의 채널운용 방침을 거스르기에는 명분이 너무 약하다는 여론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 정보 장르 채널 심사에서는 위성방송 내부 심사위원들은 후한 평가를 내린 반면 외부에서 위촉된 심사위원들은 낮은 점수를 부여해 탈락 사업자가 예상보다 많았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케이블TV 복수PP(MPP)가 위성방송 시장까지 독점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온미디어와 같이 기존 케이블TV 영화채널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사업자가 위성방송에도 영화채널을 대거 공급하게 될 경우 독점적 지위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 위성방송측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편 위성방송은 향후 채널 추가 이전에라도 가입자 마케팅 차원에서 비정기적으로 소수 채널을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방송측은 이번 추가 채널 선정작업에서 당초 유보했던 홈쇼핑·종교·농어민·소비자 채널과 틈새 장르 채널을 추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