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실험동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험동물이란 의학·약학·수의학·축산학 등 생물학 연구나 교육에 사용되는 동물을 의미한다.
실험동물은 야생의 것을 포획해 그대로 실험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은 실험목적에 맞도록 생산된다. 실험동물들은 반응에 균일한 질을 나타내야 하므로 유전적으로 규제되어 있다.
특수한 목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건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제왕절개 수술로 새끼를 꺼내 외계와 완전히 격리된 무균상태를 유지하도록 특별히 만든 사육실이나 사료 등을 사용해 육성, 특정한 병원체에 감염되지 않은 동물군을 대량으로 육성하기도 한다.
실험동물은 병원미생물이나 기생충 등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체의 존재여부에 의해 분류할 수 있는데 모든 미생물이나 기생충이 없는 무균동물, 동물실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미생물이나 기생충이 없는 SPF동물, 그리고 미생물 조절을 전혀 받지 않은 일반동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무균동물과 SPF동물의 사육환경은 청정공기를 넣어주며 사용하는 기구 및 기재는 모두 멸균소독된 것을 사용하고 사육실 내 사람의 출입을 엄중히 제한하며 의복도 멸균된 것만 사용한다.
또 정기적으로 미생물 검사를 실시해 오염을 막아야 하며 사육온도·습도·영양상태·조명·소음 등의 요인들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동물은 쥐로 그 이유는 쥐가 사람과 같은 포유동물이며 포유동물 가운데 가장 번식력이 뛰어나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4000∼5000종으로 유전적인 변이가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쥐는 다른 동물과 달리 실내사육 등 제한된 환경에서도 잘 적응한다.
이밖에 토끼나 고양이, 개, 원숭이 등 거의 대부분의 동물들이 실험동물로 사용되고 있다.
토끼의 경우 사람처럼 동맥경화에 잘 걸려 동맥경화모델로 가장 적합하며 신경이 예민한 고양이는 뇌신경 연구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실험동물의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약제 테스트용 쥐는 마리당 500원 정도이나 암세포 실험용 쥐는 6만원, 당뇨나 고혈압 등 특수한 유전자를 가진 쥐의 경우 마리당 30만∼4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한편 최근에는 실험동물도 다양화돼 세포공학 및 배(胚) 조작을 응용한 유전자도입 마우스, 키메라 동물, 핵이식에 의한 새로운 실험동물 등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또한 인간이 직면한 암, 유전성 질환, 성인병 등의 연구 및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실험에 사용되는 질환모델 동물들도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관련사이트>
해외
미국 실험동물학회 http://www.aalas.org
생물의학연구재단 http://www.fbresearch.org
미국 실험동물관리공인협회 http://www.aaalac.org
국내
삼육실험동물연구소 http://www.samlab.co.kr
실험동물학회 http://www.krict.re.kr/∼kalas
생명체학대방지포럼 http://www.voice4animals.org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