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MP, 2족보행 로봇 `피노` 선봬

 멀지 않아 2족보행 인간형 로봇을 가전제품처럼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혼다 ‘아시모’와 소니의 ‘SDR-3X’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의 ZMP가 피노키오에서 따온 ‘피노’로 명명된 가정용 2족보행 로봇을 새로 발표했으며 일본의 장난감 제조사인 주쿠다오리지널이 이를 라이선스해 피노 기반의 인형과 모형을 내달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28인치 키의 피노는 733㎒ 펜티엄Ⅲ로 작동하며 현재 2족보행과 상체의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ZMP는 피노를 상용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에 라이선스하고 앞으로 인간과 반응할 수 있는 미래형 로봇으로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피노는 벌써부터 아시모와 SDR-3X 못지 않게 각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일본의 팝 여가수인 아타다 히카루는 그녀의 뮤직비디오인 ‘비밀을 지킬 수 있나요?(Can you Keep a Secret?)’에 피노와 함께 출연했으며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모하메드 총리는 이번주 현지에서 개최되는 과학쇼의 깜짝행사를 위해 피노를 초청, 직접 악수할 계획이다.

 이밖에 일본의 연구소와 연구기관,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대학 등도 피노의 라이선스에 대한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ZMP의 사장인 타니구치 히사시는 “개인용 로봇이 일상 생활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며 “피노가 로봇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일본로봇협회 등의 연구조사를 인용해 “가정용 로봇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320억달러(4조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6대의 피노를 대당 6만4000달러에 판매해 4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