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다스(대표 박춘호 http://www.withus.re.kr)는 국산 이동통신 중계기의 중국 전도사다. 지난달 베이징, 상하이, 선전에서 개최된 ‘CDMA 이동통신 로드쇼’에서 중국 신신전자와 CDMA 중계기 1040만달러 어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차이나유니콤(중국연통)이 CDMA 이동통신 서비스 도입을 서두르면서 시스템 및 단말기를 비롯해 중계기 등 장비공급 여부가 국내 이동통신 산업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상태. 특히 국내 중계기 업계는 내수 침체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태여서 중국시장 개척 성공 여부에 미래를 걸고 있다.
그런데 일부에서 중국 민간기업들이 ‘중계기 정도는 스스로 해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따라서 당장 1조∼2조원대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는 국내 중계기 업계의 기대와 달리 적지 않은 긴장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막연한 기대가 낭패를 부를 수 있다는 얘기다.
위다스가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이 회사는 통신환경이 고주파 및 디지털화되면서 중계기 기술적 조건이 달라지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전파음영지역을 해소하기 위한 중계기에서 탈피해 소형·저가격·고성능을 만족하는 제품개발에 매진한다는 것.
특히 위다스는 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TRS), 디지털TV,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용 중계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IMT2000 등에서 사용하는 주파수의 파장이 개인휴대통신(PCS)보다 짧기 때문에 전파 회절성이 떨어져 중계기 수요가 더욱 많아진다는 것이다.
위다스는 올해부터 중계기 외에도 개인정보단말기(PDA), 무선통신(RF)시스템 등을 앞세워 수출전문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미니인터뷰
“해외시장에서는 3∼4년 전의 우리나라처럼 지하공간이나 고층건물의 전파음영지역에 대해 소비자들이 민감하지 않고, 서비스 환경도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서서히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박춘호 사장은 해외 이동통신시장 환경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중국은 물론이고 유럽, 미주지역의 중계기 수요가 열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당면과제로는 중국시장을 개척하는 것이지만 연내 미국시장 진출까지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자사 통신기기에 대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기술인증을 추진하는 등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