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수 기업들의 정보시스템 고도화 작업이 최근 속속 마무리돼 본격 가동에 들어가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20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해온 포항제철은 2일 포스코센터 영상회의실에서 유상부 회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업무시스템인 ‘포스피아’ 개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착수했다.
포스피아는 구매·판매·생산·설비·인사 등 제반 기업업무를 ERP와 공급망관리(SCM)를 기반으로 재구축한 시스템으로 포철은 지난해 9월 구축작업을 완료한 뒤 9개월간 시범적용을 실시해왔다. 포철은 포스피아 가동으로 생산품의 구매 가능 여부를 종전보다 45일 정도 앞당겨 확인할 수 있게 됐고 △납기응답시간은 2∼3시간에서 6초 이내로 단축 △납기적중률은 82.7%에서 95%로 향상 △보유재고를 30일에서 24일 이내로 단축시키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양사도 이달부터 ERP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삼양사 역시 구매·생산·영업·재무 등 전업무에 걸쳐 ERP를 적용한 데 이어 내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경영자정보시스템(EIS)·인사관리시스템(e-HR)·SCM 등으로 확장키로 했다. 삼양사 ERP 시스템은 미국 에드워드사의 ‘원월드’로 전체 예산 150억원에 70여명의 전담직원이 투입됐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