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광대역 무선 접속장비가 국내에 속속 진입, 광대역네트워크장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데이타, 에이인프라 등은 해외업체와 각각 제휴, 광대역용 무선 접속규격 IEEE802.16 방식 무선 네트워크 장비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최근 통신사업자의 무선 LAN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사업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업체들은 IEEE802.16 규격 광대역 무선 접속장비가 기존 LMDS장비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8㎞ 내외의 커버리지를 보장한다는 점을 들어 유선 가입자망을 보완,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광대역 무선장비업체들은 가용주파수가 확보되는 대로 주파수 PC방이나 무선 학내망 등 기존 옥외용 무선 LAN 장비가 차지해온 무선네트워크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 http://www.posdata.co.kr)는 지난 4월부터 미 에이포터 네트웍스사가 개발한 광대역 무선접속장비를 도입, 판매하고 있다. 에이포터 광대역 무선접속장비는 IEEE802.16 규격을 채택했으며 싱글캐리어방식을 사용했다. 반경 7, 8㎞ 내에서 무선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며 데이터 전송속도는 평균 18Mbps를 지원한다. 2, 3, 5㎓ 대역에서 사용 가능하다.
포스데이타는 이 장비를 한국통신과 하나로에 공급, 테스트를 마쳤으며 그밖에 가입자망을 갖고 있지 않은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활발히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에이인프라(대표 김건일 http://www.ainfra.com)는 미 말리부사가 개발한 IEEE802.16b 규격 무선 브로드밴드 시스템을 오는 10월부터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말리부사가 개발한 무선 브로드밴드 시스템은 반경 8㎞ 내에서 최고 48M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이 장비 역시 근거리망(LAN) 통신보다 광대역 전송망에 적합한 솔루션이다.
말리부시스템은 5.8㎓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며 주파수 변복조방식으로는 IEEE802.11a와 하이퍼랜 등이 채택한 직교주파수다중분할방식(OFDM)을 도입, 타 용도 무선기기와의 간섭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에이인프라는 장비가 국내에 들어오는 대로 군 및 ISP를 상대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CNC, RF티엔씨 등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무선 장비를 도입하는 업체들도 등장하고 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