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시장점유 족쇄에서 풀려나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이 시장점유율 맞추기라는 굴레를 벗었다.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은 지난 6월 30일 최종 집계한 결과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시장점유율을 49.8%로 맞췄다. 양사간 기업결합 조건으로 공정위가 내세운 시장점유율 50% 미만으로 낮추라는 명령은 이로써 완결될 전망이다.

 양사는 이달 중으로 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의 실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받게 되는 과정만 남겨놓게 됐다.

 이동전화사업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전체 이동전화 누적가입자는 2800만명. SK텔레콤은 1090만명, SK신세기통신은 305만명을 기록, 합계 1395만명을 모집했다. 시장점유율은 49.82%. 지난 11일 1369만명으로 시장점유율을 49.99%로 낮춘 후 011대리점에 제한적 마케팅을 실시해 가입자수를 26여만명을 늘렸으나 상대적으로 KTF, LG텔레콤의 가입자도 함께 증가, 시장점유율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KTF는 960만명, LG텔레콤은 445만여명의 가입자를 모집해 각각 34.29%, 15.8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PCS사업자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50.18%로 011·017에 비해 10만여명의 가입자를 더 모집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사업자별로 공식 집계가 나올 경우 다소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SK측의 시장점유율 낮추기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 사업자들은 가입자 수치에 대한 정확한 공개를 꺼리고 있으며 일부 사업자는 가입자 수치를 낮게 잡고 있는 등 상대 사업자에 대한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이동전화사업자에게 오는 7일까지 사업자별로 가입자 통계를 공식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