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한 영상통화로 고객과 업체가 직접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물건을 매매하는 인터넷 원격 영상쇼핑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LCD모니터 등 고화질에 대화면 구현이 가능한 제품이 등장하고 음성압축기술, PC카메라 등 관련기기의 기술이 발달해 점차 이용범위가 확대되는 가운데 최근들어 인터넷 영상 솔루션을 쇼핑에 접목시켜 새로운 유통루트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영상통화를 위한 핵심기술인 영상 솔루션은 그동안 영상채팅이나 세미나, 원격 영상통화 등에 시범적으로 사용돼왔다.
인터넷 영상쇼핑을 추진하는 업체들은 인터넷 쇼핑몰과 TV홈쇼핑의 약점인 실물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과 얼굴을 맞대고 직접 대화할 수 없다는 점을 극복한 획기적인 유통 아이템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황>
영상솔루션 개발업체 싱커즈(대표 황진성 http://www.thinkers.co.kr)는 국제전자센터와 업무제휴를 맺고 인터넷 영상유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제전자센터내 오프라인 상점들을 싱커즈가 운영하는 원격 영상쇼핑 사이트 시엔톡(http://www.seentalk.com)에 입점시켜 인터넷 영상판매가 가능한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다.
싱커즈는 이미 자사 인터넷 쇼핑몰 일일타운에서 인터넷 영상통화를 이용, 제품상담 및 AS를 실시하고 있으며 국제전자센터의 영상판매 추이에 따라 테크노마트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점으로 영상 판매망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삼성SDS플라자(http://www.sdsplaza.com)의 경우 상품에 대한 견적, 구매, 검수, 배송상담 등을 고객과 상담원이 같은 화면에서 직접 제품 및 견적서를 보며 진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구매정보와 회원등록, 제품 검색서비스를 넘어 가격에 대한 협상, 다자간 상담까지 서비스영역을 확대하고 필요할 경우 재고물품에 대한 정보도 화면상의 문자채팅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두루넷쇼핑(http://www.thrunetshopping.com)은 현재 입점업체가 원할 경우 원격 영상판매가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입점업체의 신뢰성과 매출확대를 꾀하고 있다.
직접적인 영상통화는 아니지만 고객에게 동영상과 음성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서비스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활발하다.
LG이숍(http://www.lgeshop.com)은 TV홈쇼핑의 지원을 받아 이달부터 상품 동영상서비스를 확대했고 한솔CS클럽(http://www.csclub.com)과 e현대(http://www.e-hyundai.com) 등도 동영상 서비스를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전망>
국내 인터넷 영상 솔루션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대화면 구현, 음성 압축 기술과 관련해 화질, 음질에서 쇼핑으로 연결시키기에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초고속 인터넷의 광범위한 보급 등 관련 기술이 향상되면서 영상쇼핑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무엇보다 영상쇼핑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는 실물 확인이 가능하고 오프라인 매장과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무점포 유통의 단점인 불신을 크게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반면 대부분의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구축비용에 비해 아직까지 실효성이 작다고 보고 도입을 미루고 있어 영상판매는 솔루션 개발업체를 중심으로 시도되고 있다.
기존 온라인 유통업체를 능가하는 새로운 쇼핑루트인가 아니면 실효성이 작은 일개 판매수단에 머무를 것인가 인터넷 영상판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