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반도체 벤처기업 에이디칩스(대표 권기홍 http://www.adc.co.kr)는 음성데이터통합(VoIP)폰용 시스템온칩(SoC)을 국내 시스템IC 전문업체인 실리콤텍(대표 김석기 http://www.silicomtech.co.kr)과 공동 개발하고 다음달중으로 시제품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두 회사가 개발한 칩은 에이디칩스의 내장형(임베디드) 32비트 확장명령어구조(EISC:Extendable Instruction Set Computing) CPU와 2개의 고속 이더넷 엔진, 대형 컬러 보급형 액정표시장치(STN LCD) 컨트롤러, 타이머, 시리얼 인터페이스, 메모리 컨트롤러, 인터럽트 컨트롤러 등 각종 핵심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 제품은 VoIP폰 이외에도 스크린폰, 웹어플라이언스 등 다양한 인터넷 기기에도 접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넓혀 설계됐다.
두 회사는 인터넷 인구의 증가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터넷전화시장을 겨냥해 지난해부터 ‘J프로젝트’라는 공동 연구과제를 세우고 VoIP폰용 SoC를 개발해왔으며 TI·시러스로직 등에 대응한 국산 제품으로는 처음이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VoIP 소프트웨어 및 단말기 전문업체인 일레자인(대표 장도호 http://www.elesign.com)에 공급, 이를 적용한 VoIP전화시스템을 3분기중으로 양산하기로 했다.
에이디칩스 권기홍 사장은 “이번 SoC의 개발로 로열티 지불 없이도 국내 순수기술로 VoIP폰 개발이 가능해졌다”면서 “더욱 저렴하게 제품을 공급해 인터넷폰 수요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VoIP폰은 기존의 전화와는 달리 인터넷망에 음성을 패킷 형태로 실어서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방식으로 인터넷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시내통화요금 정도로 시외 및 국제통화를 구현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한편 미국 조사전문기관인 IDC는 오는 2003년까지 VoIP시장이 1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제하며 전세계 기업용 전화기 시장의 20% 이상이 IP(Internet Protocol) 기반의 VoIP폰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