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공급망의 효율적 관리(영국 VCX 앤디 트래버스 CEO)
지난 몇년간 시스템온칩(SoC) 기반의 제품 설계가 확산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IP거래와 관련한 기술과정, 구매과정, 법률적 과정에 대해 합의된 표준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지난 99년부터 VCX(the Virtual Component Exchange)를 중심으로 50여개 회원사가 IP계약의 작성·협상·체결을 위한 공통언어를 만드는 데 착수했고 덕택에 거래가 가능한 법적 틀과 도구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탄생했다.
이는 적은 비용으로도 필요한 IP를 공급받을 수 있는 유통경로를 마련했고 IP의 사업화로 이어졌다. 하지만 기능과 제품의 통합 요구는 보다 성숙된 IP공급망을 원하고 있고 ARM이나 밉스, 램버스 못지 않은 많은 거래량은 새로운 표준화된 거래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비물리적인 컴포넌트나 거래가능회로 컴포넌트 등 보다 세분화된 개념을 도입하고 적절한 형태의 정보제공과 다양한 기술지원이 필수적이다. 또 구매자들이 충분한 정보를 갖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목록을 제공하고 표준거래를 위한 표준계약서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거래표준의 성공적인 확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거래표준의 빠른 보급, 인식 그리고 보편적인 성격을 갖도록 추구하는 것이다.
표준이 널리 알려질수록 구매자와 판매자는 무의식적으로 거래방식을 높은 품질, 상호작용, 효율성과 연관시키게 되므로 그 표준은 더욱 가치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인터넷사이트를 구축해 거래를 확산시키는 것도 활성화의 한 방법이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