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배 2001PKO 퍼스트스테이지에 참가하고 있는 컴몰 코리안 투어는 박현준·이지혜 등 새내기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젊은 게임단이다.
지난해 9월 창단된 컴몰 코리안투어는 첫 출전한 2000PKO 세컨드스테이지에서 아쉽게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올 시즌에는 스타급 선수들을 영입하고 새롭게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2002년 월드컵을 대비해 한국관광정보와 여행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컴몰(대표 장세동 http://www.comall.com)은 프로게임단을 활용해 회사의 홍보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어 게임단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컴몰은 프로게임리그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우리만의 독창적인 사이버 문화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e스포츠를 활용해 세계인들을 한국에 적극 유치한다는 포부까지 갖고 있어 이들의 활약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컴몰 코리안투어 게임단을 대표하는 선수는 스타크래프트 남성부의 박현준이다.
지난해 열린 2000PKO 세컨드스테이지에 청오이스테이션 선수로 출전해 남성부 우승을 달성하기도 한 박현준은 올해 컴몰팀으로 이적하며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는 기대주다.
자신의 주종족인 프로토스, 저그뿐만 아니라 테란으로도 경기를 잘하는 랜덤 플레이어인 박현준은 프로게이머들 중에서 게임을 가장 재미있게 전개하는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1세대 프로게이머인 이기석과 함께 ‘프로게이머를 꿈꾸며’라는 책을 발간해 유명해지기도 했던 박 선수는 게임실력 만큼이나 독특한 외모, 흥미로운 게임전개 등으로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 때문에 현재 AMD배 2001PKO 퍼스트스테이지에서 중위권에 처져있는 박현준은 최근 약점으로 지적됐던 테란의 컨트롤과 전술을 대폭 강화해 하반기 대반격이 기대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주 열린 11차전에서는 테란의 고수로 알려진 KTF 매직엔스의 주한진과의 대결에서도 테란으로 맞서 통쾌한 승리를 거둬 하반기 전망을 밝게해 주고 있다.
컴몰 코리안투어의 또 다른 간판 선수는 스타크래프트 여성부의 이지혜다.
KUL 대학리그 2000 대회 준우승, PKO 한게임배 여성부리그 4위, 커플 최강전 우승 등 지난해 혜성같이 나타나 좋은 활약을 보인 이지혜는 뛰어난 게임실력 만큼이나 빼어난 외모를 갖추고 있어 많은 남성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지혜라는 이름보다 ‘레나’라는 아이디로 더 잘 알려진 이 선수는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경인방송, 겜비씨를 비롯해 각종 인터넷 방송에 게임 자키로 활약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특히 이지혜는 최근 외산게임인 스타크래프트보다 액시스, 쥬라기원시전2 등 국산게임 연구에 몰두하고 있어 프로게임머를 통한 국산게임 활성화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컴몰의 장세동 사장은 “프로게임단은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툴이 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선수들을 대폭 보강해 2002년 월드컵까지 한국문화 홍보의 첨병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