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포항, 울산등 지역 벤처 모임 활성화

 각 지역의 벤처기업들이 기업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벤처기업간 네트워크를 잇따라 결성하고 있다.

 정보교환과 기술혁신은 물론 지역경제의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될 이들 벤처네트워크는 초기에는 동종업종 중심으로 이뤄져 왔으나 점차 이업종간 또는 벤처기업과 벤처 관련 지원기관간 네트워크로 확대되고 있다.

 포항지역 22개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7일 포항 로얄시그너스호텔에 모여 지역 벤처기업 CEO 교류회인 ‘포항벤처패밀리(가칭)’를 결성키로 했다.

 포항지역 벤처기업의 실질적인 정보교류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취지로 결성된 이 모임은 이달 안에 창립준비총회를 열고 오는 8월중으로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포항지역 벤처기업들을 정회원으로 구성하고, 준회원과 자문위원으로 포항·경주지역 창업보육업체·벤처 관련 연구소 및 대학총장·지역 금융기관장 등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대구지역도 업종별 커뮤니티가 속속 결성되고 있다.

 지난 4월 지역 반도체·반도체 장비·디스플레이 분야의 커뮤니티가 처음으로 결성된 데 이어 지난달 13일에는 지역 생명과학(BT)벤처가, 지난달 21일에는 소프트웨어 분야를 포함한 정보기술(IT)업종 커뮤니티가 첫 모임을 가졌다. 이달 말에는 지역 기계부품소재 분야의 네트워크가 결성될 계획이다.

 업종별 네트워크를 주도하고 있는 대구테크노파크(TP)는 업종별 커뮤니티 결성이 마무리되면 반도체와 IT 분야, IT와 BT 분야 등 이업종간 커뮤니티를 결성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대구TP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의 각 연구소와 벤처 관련기관 등을 하나의 커뮤니티로 묶는 대규모 네트워크 행사를 이달중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벤처기업울산협회도 지난 5월부터 시작한 벤처네트워크 행사를 매달 개최, 지역 벤처기업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협회는 지역 벤처기업간 상호 정보 및 기술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이달 20일쯤 대기업이 참여하는 전략적 제휴 설명회를 개최하고, 오는 10월에는 울산벤처프라자에서 대규모 벤처박람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