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교육 업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양질의 콘텐츠 개발을 위해 많은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다수의 유료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양질의 콘텐츠를 다수 확보해야 하는 반면 이를 통해 거둘 수 있는 수익은 아직 투자규모를 밑돌고 있어 적자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이같은 고민을 간단하게 해결해 주는 수익모델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J&J교육미디어(대표 이정열 http://www.jnjedu.net)가 지난 3월부터 유료 서비스에 나선 동영상 강의가 바로 그것. 이 회사가 모기업인 정진학원의 스타강사들이 매일 진행하는 강의 현장을 그대로 녹화,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동영상 강의는 여러가지 면에서 기존 동영상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우선 오프라인 학원에서 강의하는 모습을 그대로 녹화함으로써 콘텐츠 제작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편당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소요되는 스튜디오 녹화방식으로 제작한 기존 동영상 콘텐츠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해주는 동시에 서비스 업체의 콘텐츠 제작비용으로 인한 부담을 크게 줄여주고 있다.
더구나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는 현장감을 최대한 살릴 수 있어 아직은 오프라인 강의를 선호하는 학생들의 요구도 어느 정도 만족시켜주고 있다.
이는 특히 학생들에게 인기 강사의 강의를 듣기 위해서는 새벽부터 줄을 서가며 치열한 수강신청 전쟁을 벌여야 하는 불편함이 없이도 원하는 강사의 강의를 언제든 선택해 들을 수 있게 해줌으로써 학생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프라인 학원을 적절히 이용함으로써 회원유치와 수익성 극대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J&J교육미디어는 이 서비스를 유료화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월 매출이 1억원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이 서비스가 학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신규 가입회원수가 매일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증가하자 동시접속자수가 최고치에 이르는 밤 11시에서 새벽 1시까지의 피크타임에는 서버에 과부하가 걸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이달중에는 손익구조가 흑자로 반전할 것으로 기대, 올해 매출목표를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하고 현재 8대를 운영하고 있는 서버도 대폭 증설키로 했다. 또 피크타임에 집중되는 트래픽을 분산시키기 위해 증설하는 서버는 다양한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개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분산 배치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는 현재 월 7000원에 불과한 수강료에 대한 부담을 더욱 낮춤으로써 보다 많은 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현재 월단위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는 이 서비스를 모든 과목의 특정 부분만을 별도로 선택해 1000원 정도만 내고 수강할 수 있는 ‘클릭당’ 서비스도 도입, 실시함으로써 회원층을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