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투자 경쟁에서 품질 경쟁으로.’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 품질이 접속 경로에 상관없이 빠르고 안정화할 전망이다. 그동안 망 구축과 설비 투자에 집중하던 주요 CDN사업자는 콘텐츠 전송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잇따라 관련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캐싱 서버 등 하드웨어 위주의 설비 투자 경쟁을 벌이던 CDN업계의 시장경쟁은 솔루션 기반의 전송 서비스 품질 경쟁 중심으로 바뀔 전망이다.
씨디네트웍스(대표 고사무열 http://www.cdnetworks.co.kr)는 고품질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서비스를 위한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전용선을 전제로 300Kbps급 수준에서 제공하는 현재의 서비스를 최대 1Mbps급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500Kbps, 700Kbps, 1Mbps급을 일정한 수준으로 제공할 수 있는 인코딩 플랫폼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씨디네트웍스는 늦어도 오는 9월부터는 1Mbps급 멀티미디어 파일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씨디네트웍스는 지난 2월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월 8000만∼9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필라민트네트웍스(대표 강종훈 http://www.feelamint.com)도 P2P 플랫폼으로 고품질의 파일 전송 서비스가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이 솔루션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리니지’ 게임의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자체 기술로 서버 구입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 콘텐츠 품질 서비스 수준을 올릴 수 있는 ‘트래픽관리시스템(ETN)’을 선보였다. 필라민트는 내달 중 500Kbps급으로 일정하게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시장 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일본 이토추상사와 일본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주목을 받은 웹데이터뱅크(대표 김대신 http://www.wdb.co.kr)도 콘텐츠 업데이트·네트워크 모니터링·로그 분석·트래픽 제어를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CMS(Cashnet Management Suit)’를 개발했다. CMS는 원클릭으로 모든 호스트 정보를 한 눈에 알 수 있으며 오류 발생시 이를 자동복구할 수 있어 콘텐츠 전송 서비스의 수준을 크게 올릴 수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네트워크운영센터(NOC)’를 설립하고 서비스의 패키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고사무열 씨디네트웍스 사장은 “주요 CDN사업자들이 이제까지는 망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면 이제부터는 이를 기반으로 얼마나 수준 높은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느냐가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