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행장 김경림)이 차세대 시스템 작업의 일환으로 75억원 규모의 신영업점 단말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이 은행은 지난 한 달간 콤텍시스템·한국컴퓨터·한국후지쯔 등을 대상으로 BMT를 실시해 최근 콤텍시스템을 시스템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했다.
외환은행은 앞으로 콤텍과 4개월간의 공동개발 과정을 거친 후 각 영업점에 이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내년 9월까지 전영업점에 새로운 단말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에 새로 설치되는 단말시스템은 웹 기반의 통합단말로 이전에 사용되던 겸용단말의 기능을 대폭 개선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트랜잭션 위주의 계정업무와 고객관계관리(CRM)·마케팅·리스크 매니지먼트 등의 정보업무를 단일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은행 정보시스템부의 이상섭 차장은 “이전에는 계정계와 정보계 업무를 한 단말기로 처리할 수는 있었지만 한 화면에 동시에 띄우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새로운 단말시스템이 도입되면 한 화면에서 두 가지 업무 프로세스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돼 업무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올해 들어 계정·정보·채널 등 3개 부문에 걸쳐 차세대 시스템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이번 단말시스템 구축은 채널 부문에 해당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