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보유중인 하나로통신 지분매각을 검토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일 “하나로통신 보유지분 매각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4일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97년부터 3번에 걸쳐 1618억8746만6000원을 투자해 하나로통신 주식 1616만7710주(6.5%)를 매입했다. 주당 평균매입 단가는 1만13원. 하나로통신의 현재주가가 3600원인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주가상승이 없는 한 손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하나로통신 지분매각과 관련, “매각방법이나 가격,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된 게 없다”며 “아직은 초기 논의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갑작스런 SK텔레콤의 하나로통신 지분매각에 대해 자사주 재매입, SK신세기통신과의 통합비용 마련, 무선사업 투자 등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NTT도코모와의 전략적 제휴를 앞두고 일부러 재료를 흘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보이고 있다.
증시 한 관계자는 “파워콤 입찰에 뜻이 없는 SK텔레콤이 하나로통신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만한 이유가 없다”며 “어떤 이유로든 하나로통신 지분매각을 서두를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