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디지털 방송 시대에 대비해 AV기기에 적합한 IEEE1394 기술을 채용한 디지털 TV 등 디지털 정보가전 제품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출시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삼성전자·LG전자 등 가전 3사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400Mbps급 홈네트워크기술인 IEEE1394를 지원하는 디지털 TV를 내년 하반기쯤 출시키로 하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영상을 디지털화할 경우 영상데이터의 특성상 20Gb 이상을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저장장치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됨에 따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내장된 개인용디지털녹화기(PVR), 디지털 VHS 등 차세대 저장기기의 상품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IEEE1394 지원형 디지털 TV를 홈서버로 활용해 가정내 디지털 오디오, 디지털 VHS, 디지털 캠코더 등 기기간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 제어하고 인터넷망과도 연결해 본격적인 홈네트워킹 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는 IEEE1394가 지원되는 디지털 TV와 디지털 VHS를 개발, 상품화단계에 들어갔다. 특히 IEEE1394용 세트톱박스를 개발, 디지털 방송을 수신하고 디지털 VHS와 디지털 TV간에 IEEE1394 기술을 통해 영상데이터를 주고 받게 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차세대 저장 매체로 부각되는 PVR의 개발을 끝내고 8월말부터 양산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IEEE1394 기술을 지원하는 디지털 TV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세트톱박스에는 HD(SD겸용) TV 수신기능 외에 IEEE1394 기술을 채용한 HDD를 내장할 계획이다. 또 이더넷을 이용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것은 물론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기능도 부가할 예정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하드디스크에 방대한 분량의 HD급 디지털 방송 프로그램과 인터넷 콘텐츠를 저장해 재생할 수 있는 PVR 기능을 내장한 것은 물론 IEEE1394 기술을 지원하는 디지털 TV를 개발하고 있다.
또 MS의 ‘X박스’와 유사한 자이언트의 ‘G박스’를 이용한 홈네트워킹기술에 관심을 갖고 이를 기반으로 한 응용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