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자조달 단일창구 구축을 위한 범정부차원의 ‘정부대기업간(G&B) 전자상거래 프로젝트’가 빠르면 다음달 개별 공공부문들에 구체적인 추진지침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 6월 22일자 13면 참조
이에 따라 올해부터 자체 전자조달 환경구축에 적극 나서면서 G&B 프로젝트와의 관계를 놓고 고심해 왔던 주요 선도공기업들의 혼란이 곧 해소되는 것은 물론, 범공공부문의 G2B 구축작업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G&B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는 기획예산처는 최근 7개 선도공기업과 협의를 갖고, 당초 연말로 예정된 G&B 프로젝트 정보전략계획(ISP) 수립결과에 앞서 빠르면 다음달중 개별 G2B 사업의 추진지침을 마련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예산처는 이를 위해 이달 중순께 ISP 위탁사업자를 선정한 뒤 곧바로 연구용역에 착수, 전체 ISP 수립작업과 병행해 다음달중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력업종 e마켓 구축을 계획중인 한국전력을 비롯, 한국가스공사·한국도로공사·한국통신·대한주택공사·한국수자원공사·인천국제공항 등 7개 선도공기업들은 이같은 결과를 반영해 곧 자체 G2B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산처 관계자는 “G2B 활성화와 중복투자 해소라는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개별 G2B사업들이 지연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7개 선도공기업은 민간시장 영역과 밀접한 관계에 있으므로 조속한 시일내에 추진지침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산처는 특히 향후 G2B 사업 추진방향에 대해서도 △e마켓은 민간 시장영역이고 △정부 역할은 기술표준화와 초기 수익모델 확보가 어려운 분야에 대한 한시적 지원이라고 밝히고, 구체적인 사안은 해당 공공부문 주체들과 꾸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 관계자는 “G2B 프로젝트로 인해 내부 B2B 사업이 다소 늦춰지더라도 정확하고 공정한 실사를 통해 사업추진의 타당성을 얻기 때문에 긍정적인 판단이라고 본다”면서 “가이드라인이 나오는 대로 공동사업 및 독자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