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출상품의 고급화를 위해 신기술산업과 부품·소재의 원천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한다. 또 수출 확대를 위해 대통령 주재의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를 정례화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재경부 장관, 산자부 장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과 주요 수출업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격려간담회를 갖고 “지난 3월 이후 무역 흑자는 확대되고 있으나 수출이 감소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를 정례화해 주재함으로써 민·관·연구소 등이 합심해 수출확대 전략을 수립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중소·벤처기업과 부품소재의 세계시장 진출에도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인터넷 확산에 대비한 무역자동화 등 전자상거래 시책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재식 산자부 장관은 상반기 수출입 동향 및 하반기 대책 보고를 통해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추진한 수출 마케팅 지원시책을 더욱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 경기회복이 기대되는 하반기 이후에는 본격적인 수출 확대가 이뤄지도록 수출 공급 기반과 신무역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세계적인 지역 블록화 추세에 대한 종합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수출상품의 고급화를 위해 올해 핵심기술 개발에 1728억원, 60개 부품소재의 원천기술 개발에 767억원을 지원하고 △수출상품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 이미지와 수출 마케팅을 연계하는 ‘토털 뉴 코리아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또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보호주의 움직임에 대비해 올해 안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지역경제권 참여방안을 마련한다.
특히 우리 수출기업의 해외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증대 효과가 가장 크고 확실한 수출보험기금의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전문전시회 참가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유성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