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제조업체 빅4가 공동으로 모바일 게임 규격 마련에 나선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스웨덴 에릭슨, 미국 모토로라, 독일 지멘스, 핀란드 노키아 등 4사는 유럽시각으로 3일 모바일 게임 규격 책정을 위해 업계 단체 ‘MGI(Mobile Games Interoperability)’ 포럼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MGI포럼은 지난 3월 에릭슨, 모토로라, 지멘스 등 3사가 모바일 게임 개발 등에서 제휴 관계를 맺으면서 결성한 UMGP(Universal Mobile Game Platform)’를 세계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 가세와 함께 확대 재구성한 것이다.
MGI포럼은 UMGP가 추진해 온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규격제정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모바일 게임 개발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및 개발툴인 ‘소프트웨어 디벨러프먼트 키트(SDK)’의 개발을 위해 협력 체제를 구축한다.
이 포럼은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가 복수의 서버나 무선 네트워크, 다양한 종류의 모바일 기기에 대응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호환성 확보를 위해 협력한다. 또 4사의 개발지원 프로그램인 ‘에릭슨 모빌러티 월드’ ‘모토로라 애플리케이션 글로벌 네트워크 프로그램’ ‘포럼 노키아’ ‘지멘스 모바일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 지원이나 작동 테스트 환경 제공, 애플리케이션 승인 등의 지원업무에 나설 예정이다.
MGI포럼은 에릭슨 등 3 사가 UMGP 결성시 개발환경 툴과 관련 제휴를 맺은 메트로웍스와의 제휴관계도 계속해서 유지하게 된다. 메트로웍스는 자사의 ‘통합개발환경(IDE:CodeWarrior Integrated Development Environment)’을 MGI포럼이 개발하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에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IDE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의 게임큐브용 게임 콘텐츠 개발에도 이용되고 있다.
4사는 앞으로 게임 개발회사나 판매회사를 비롯, 플랫폼 밴더, 서비스 프로바이더, 모바일네트웍스 사업자 등 관계사들의 폭넓은 참여를 요청해 나갈 방침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