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소재산업(대표 김규섭 http://www.iljincopperfoil.co.kr)은 PCB양면과 내층면에 사용되는 전해동박을 생산하는 전문업체다.
지난 77년 서울대 생산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전해동박 생산기술은 원자재인 폐동선을 황산에 용해시켜 순도 99.9% 이상의 구리를 추출하는 과정과 전착표면처리과정, 도금공정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전해동박 생산에서 고도의 도금기술과 정밀표면처리기술은 필수적이며 관련기술은 일본이나 미국 등의 선진국도 이전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산업 특성상 일진소재의 전해동박 국산화는 일본의 첨단부품 및 소재의 공급조절로 인한 산업예속화를 피하고 국내 PCB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박생산능력은 현재 93년과 97년 2차 증설에 따른 익산공장의 8000만㎡와 최근 완공한 조치원 공장의 생산능력 7000만㎡를 합하면 연간 총 1만5000㎡에 달한다. 이같은 생산 능력은 현재 국내시장점유율 65%, 세계시장점유율은 각각 75%에 달하는 것이다.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로 대부분 생산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수출을 통해 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과 순익은 전년보다 6%, 49% 증가한 1205억2400만원과 132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생산능력의 확대와 환율상승의 수혜를 받아 지난해보다 각각 69%, 173% 증가한 2039억원과 363억3200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전해동박에서 축적된 기술을 이용해 알루미늄박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완공된 조치원 제2공장에 1000억원을 들여 전해콘덴서용 알루미늄박을 연말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김규섭 사장은 “기술개발과 설비확충에 경영력을 집중해 동박과 알루미늄박 부문에서 독보적인 업체로 군림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