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코스닥을 향해 뛴다>부품업체-성호전자

 성호전자(대표 박현남 http://www.sh-capacitor.com)는 지난 73년 진영전자로 출발해 필름콘덴서를 전문적으로 생산해 온 벤처기업이다. 사업초기부터 현재까지 28년간 필름콘덴서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필름콘덴서는 전자제품내에서 다른 부품에 일정한 전압을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필수 부품으로 주 매출처는 가전제품 생산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해외 수출비중도 높다. 다수의 국내 필름콘덴서 생산업체들이 외국 선진기술에 밀려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회사는 매출액의 60%를 수출할 정도로 해외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같은 경쟁력은 필름콘덴서의 효율적 생산을 위해 자체개발한 필름콘덴서 제조장비에서 나온다.

 현재 제품생산에 필요한 권취기, 마킹기, 파우더기, 함칭기 등의 콘덴서 제조장비를 자체 개발·생산해 사용하기 때문에 장비구입비를 절약해 콘덴서 생산원가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개발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은 장비에 고장이 발생해도 이를 곧바로 수리해 납기를 맞추고 수리비용을 줄일 수 있다.

 생산라인은 자체 개발생산한 장비를 이용해 90% 이상이 자동화했다. 생산설비의 자동화를 통해 이 회사는 한때 1300명을 넘던 인원을 110명으로 줄여 인건비의 절약효과를 누렸으며 또 자동화장비를 이용해 생산품의 불량품 발생률을 0%에 가깝게 떨어뜨렸다. 50억원 자본금에 부채는 38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10억원과 1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자체 개발한 콘덴서장비의 수출에 힘입어 올해 160억원의 매출과 30억원의 순이익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 아래 중국 주해성호전자유한공사를 현지 합작투자형식으로 설립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