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시장 전체가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중소 벤처 업체가 ’해외 경영서적 요약본의 온라인 서비스’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 가고 있어 출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오넷코리아(대표 장규성 http://www.summary.co.kr)는 미국·일본에서 발행되는 비즈니스 서적을 권당 A4용지 8장 내외로 압축하는 새로운 개념의 도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 아직 번역돼 있지 않은 경영서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해외 정보에 목말라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을 중심으로 독자가 늘어가고 있다.
네오넷코리아는 2년전 최초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유료화 모델을 고집했다. 별다른 마케팅 없이 회원수가 조금씩 늘어 현재 2000명이 넘어섰다.
또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시장에 눈을 돌려 신한은행·KTB·외환카드 등 8개 업체에 요약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오넷코리아가 구축해 준 ‘e라이브러리’를 통해 직원들에게 해외 경제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금융권을 중심으로 B2B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은행의 경우 지점이 폭넓게 분산돼 있어 이 서비스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한국투자신탁 등 3∼4개 업체와 B2B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상이 진행중이다.
네오넷코리아는 이번달 말부터는 전자책(e북) 서비스를 개시한다. e북 서점인 와이즈북과 제휴를 통해 요약본 콘텐츠를 e북으로 재가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장규성 사장은 “e북과의 접목을 통해 인터페이스 등 콘텐츠의 질을 향상시키고 권당 판매를 시도할 계획”이라며 “향후 포털 사이트 등과의 제휴를 통해 틈새 시장 공략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