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창업보육사업이 만리장성을 넘는다.’
벤처 창업보육사업을 통해 국내 벤처의 요람이 되고 있는 대학들이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현지에 보육센터(BI)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내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 및 양국간 기술교류를 위한 안정적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이르면 올해안에 완성돼 내년초부터 기업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호서대는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중국 위하이시에 연면적 9900㎡(3000평 규모)로 약 50개 기업이 입주가능한 BI를 설립한다. 호서대는 BI설립과 관련해 이미 지난 5월말 위하이시 당국과 협약을 체결, 현재 시 당국으로부터 부지를 무상임대받은 상태다.
호서대측은 BI가 완공되면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유망 벤처기업들을 내년초부터 입주시켜 현지 시장 진출에 필요한 다양한 기업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위하이시측은 BI 인접지역에 아파트형 숙소를 마련, 입주기업 관계자들에게 실비로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다.
호서대 관계자는 “중국내 BI 설치·운영은 국내 벤처 인큐베이팅 사업의 또다른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며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유망기업들에 현지법인 설립은 물론 경영·마케팅·인력 지원에도 적극 나서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양대도 중국 상하이시의 지아오통대내에 BI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양대측은 최근 방한한 지아오통대 관계자들과 구체적 설립방안을 논의, 7∼10개 벤처기업을 수용할 수 있는 660㎡(200여평) 규모의 정보기술(IT) 전문 BI 설립에 의견을 같이했다.
조성되는 BI는 특히 성동벤처밸리와 중국 장강하이테크단지, 그리고 중국내 한인과 지아오통대 연구인력 등을 연계해 지역경제와의 밀착성을 높여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성장가능성이 충분히 검증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입주시켜 국내 보육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양대 창업지원센터 관계자는 “현재 30여개 기업을 보육중인 지아오통대는 중국 전역 31개 대학에 설립되는 ‘사이언스파크’ 가운데 하나로 선정돼 해외기업의 대단위 유치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BI설립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시는 전통산업뿐만 아니라 광섬유·반도체·교환기 등 정보통신 관련 첨단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