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관련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미국과 일본이 협력체제를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미 국방 장관 자문기구인 국방기술위원회 윌리엄 슈나이더 위원장은 일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사일방위(MD) 구상과 관련해 일본과 정보통신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의향을 표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협력 분야로 광대역(브로드밴드)으로 불리는 고속 대용량 네트워크, 디지털신호처리 기술을 언급하면서 군사·민생 모두 이용가능한 기술의 미일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행정부 출범 당시 국방 차관 후보로도 거론됐던 슈나이더 위원장은 현재 람즈 펠드 국방 장관의 참모직도 겸하며 국방부의 군사전략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슈나이더는 오는 9, 10 양일 일본을 방문해 사이버테러 문제에 관한 심포지엄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또 정보통신 기술에서 협력이 강화될 경우 “일본은 소형 전자나 컴퓨터, 통신 등에서 민간 산업의 기술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일본의 방위 시스템뿐 아니라 미국의 군사 전력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본의 센서와 디지털신호처리 기술이 우수하다고 강조하며 “이 기술들의 응용이 군사활동으로까지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