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을 비롯한 마산·울산·포항 등 영남지역 항만운영정보시스템의 성능이 대폭 개선된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이갑숙)은 항만운영정보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4억3000만원을 투입, 기존 전산장비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교체해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부산항을 중심으로 울산·포항·마산항에서 운영중인 기존 항만운영정보시스템은 지난 90년 12월 설치돼 장비 노후로 처리속도가 느리고 전산장애가 자주 발생하는 등 이용선사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영남권 항만운영정보시스템의 서버역할을 수행하는 주전산기(HP-900) 2대를 비롯해 보조기억장치와 단말기 등 전산장비를 교체했다. 또 응용소프트웨어(SW)·데이터베이스·통신보안용SW 등 운영SW를 도스 환경에서 윈도 환경으로 전환하는 등 표준화된 항만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에 구축한 신규 시스템은 오는 8월 5일까지 일부 선사를 대상으로 기존 장비와 신규 장비를 이용해 병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운영과정을 거쳐 8월 6일부터 울산항과 포항항에서 신규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9월 10일부터는 부산항과 마산항에 적용하는 등 단계별로 확대 운용하게 된다.
영남권 항만운영정보망의 주전산기 성능 향상과 노후장비 교체로 기존 시스템에서 10여분 걸리던 선박입출항신고가 2분 안에 처리되고 화물반출입신고 역시 40∼50분 소요되던 것이 5분 이내로 크게 단축된다.
또 권역별 운용SW가 표준화됨으로써 유지보수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영남권 신항만운영정보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는 오는 9월부터는 이용선사와 관련기관의 업무 효율성 제고는 물론, 항만정보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시간단축에 따른 경비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