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 탈질촉매 및 설비와 플라즈마·촉매 탈질 공정의 핵심기술인 플라즈마 반응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5일 한국기계연구원 열유체환경연구부(연구책임자 송영훈 박사)는 SK(주)·범아정밀과 공동으로 에너지관리공단 청정연소기술 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3년간 23억원을 들여 선박과 같은 이동형 배출원에 적용될 수 있는 차세대 탈질공정기술인 ‘플라즈마·촉매 탈질공정’의 핵심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외 환경당국과 국제해사기구가 스모그, 산성비,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에 대한 규제를 엄격히 시행함에 따라 발전 및 산업용 보일러, 소각로, 선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탈질공정 기술개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국내에서는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공정으로 암모니아를 환원제로 하는 선택적 촉매환원법(SCR)이 주로 쓰이고 있으며 향후 2∼3년 안에 연간 1000억원 규모로 국내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암모니아 SCR 촉매·설비가 발전용 디젤엔진에 장착돼 운전됨으로써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했으며 대폭 소형화된 플라즈마·촉매장치를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SK에서는 탈질촉매를 국내외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탈질촉매 및 설비의 수입대체효과와 함께 최근 탈질촉매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미주지역으로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송영훈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의 의미는 선박 및 대형트럭에 적용 가능한 소형 반응기라는 점에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