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까지 나노기술의 산업화를 위한 시설 및 인력 등 기반이 구축되고 2010년에는 주요 핵심분야에서 선전국과 대등한 기술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나노기술은 1∼100㎚ 크기의 분자 또는 원자 단위의 수준에서 새로운 현상을 탐구하는 극미세기술로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유망기술로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5일 이희범 차관 주재로 대학연구소·기업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나노기술 산업화위원회’를 구성하고 ‘나노기술 산업화전략’을 확정했다.
정부는 나노기술 산업화전략에 따라 향후 10년간 선진국과 대등한 나노기술을 육성,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세계 1위 산업의 기술을 혁신시키고 생명공학·신재료 등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신산업을 창출하는 등 기존 산업의 혁신과 신산업 창출의 지렛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나노기술 산업화전략에 따르면 2005년까지 나노기술 발전을 위한 시설 및 인력 등 기반을 구축하고 2005년 이후에는 나노기술의 산업화를 본격 추진해 주요산업의 경쟁우위를 지속시키고 2010년까지 나노기술의 주요 핵심분야에서 미국·일본·EU 등과 대등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3단계로 짜여졌다.
기반구축을 위해 200억원에서 400억원을 들여 소자·소재 등 분야별로 필요한 장비 및 시설을 갖춘 중소형 규모의 전문산업화센터(fab)와 나노관련 분석-조립-가공-시제품까지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대규모 장비 및 시설, 전문인력을 갖춘 1000억원 규모의 대형 fab을 2005년까지 단계적으로 설치키로 했다.
인력양성을 위해 산업화센터에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제기술협력을 통해 선진국의 나노기술 습득 및 연구역량을 향상시키는 한편 나노기술 연구개발(R&D) 프로그램 선정시 복수전공자 등의 참여에 가점을 부여해 학제간 연구개발을 촉진시킬 방침이다.
산업화 추진단계에서는 국내산업의 비교우위를 고려, 핵심분야·전략분야·기초분야로 나누어 선택과 집중에 따라 전략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비교우위를 가진 산업의 경쟁우위를 지속시킬 수 있는 전자·통신 등 핵심분야에는 10년 안팎에 산업화를 목표로 1개 과제당 500억원에서 1000억원을 집중 투자하고 미래 전략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큰 바이오·에너지·환경 등 전략분야는 과제당 200억원에서 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산업화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타분야의 기반이 되는 나노소재 등 기초분야에는 연구소·대학을 중심으로 과제당 100억원에서 3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산업육성을 위해 벤처펀드를 조성해 초기 산업화단계 기업에 투자, 민간자본 유입과 산업화 주기를 단축시킨다는 목표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