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사이버 일청담 인기

 흔히 대학교 내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는 각 단과대학 PC실과 중앙전산실이 있다. 하지만 경북대학교 중앙도서관 1층에는 ‘사이버 일청담’이라는 곳이 있어 많은 학생들에게 만남의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이버 일청담은 지난해 11월부터 SK텔레콤이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치·운영하고 있는 ‘TTL존’을 대학 내 캠퍼스에 설치한 것으로 학기 중에는 일일 평균 600명 정도의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방학에도 500여명의 학생 및 일반인들이 찾고 있다.

 현재 설치된 사이버 일청담은 대학 내 분수대의 이름에서 착안, 붙여진 명칭으로 40여평의 규모에 컴퓨터·스캐너·프린터·팩스 등을 설치, 학생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대학 내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또 이곳에는 대형TV·CD플레이어·무선인터넷폰 2대를 설치해 이용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컴퓨터 사용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에 또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도 인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방문한다는 박찬연씨(경북대 자율전공학부 1년)은 “기존의 학교 내 PC실에 비해 인테리어나 냉난방이 뛰어나며 대기 시간에 여러 가지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지루함이 없고 무엇보다 프린터와 팩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리포트를 출력할 때 주로 이용한다”고 이용 이유를 밝혔다.

  일부 학생은 대기업의 학교 내 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한두 개 정도라면 이런 편의시설이 학교 내에 있는 것도 괜찮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이버 일청담에서 근무하는 하민정씨는 “찾아오는 학생들이 많아서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대학생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어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 복사기가 추가로 설치돼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명예기자=정명철·경북대 midasmc@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