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 시각)에 발생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MSN메신저’ 서비스 중단 사고는 서버 증설 과정에서 생긴 오퍼레이션 문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MS 대변인인 마이클 심슨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MSN메신저 서비스 자체보다는 하드웨어(서버)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기술진들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이번 사고와 MS의 주력사업 아이템인 패스포트 인증서비스와의 연계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주)마이크로소프트의 이구환 부장도 “미국 본사 차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으나 서비스 정상화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사고로 인해 사라진 친구 목록은 일시적으로 안보이는 것에 불과해 서비스가 정상화되면 다시 복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MSN메신저’ 서비스 사고는 전세계 3000만명 이상의 회원 가운데 1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들에게 발생했으며 이들 이용자의 경우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거나 접속이 되더라도 그동안 기록해 놓은 친구 목록(buddy list)가 사라져 버리는 형태로 나타났다.
특히 약 600만명이 MSN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국내에서는 MSN 사이트 내 게시판에 이번 사고에 대한 항의가 빗발친 가운데 MSN 측에서는 뒤늦게야 짤막한 내용의 공지사항을 올리는 등 늑장 대응하는 바람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