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 저장매체 제각각-소비자들 `혼란스럽다`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등 메모리카드를 사용하는 제품들의 메모리카드가 제각각이어서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들 제품은 스마트미디어카드(SMC), 멀티미디어카드(MMC), 메모리스틱 등 자사제품에만 적용되는 메모리카드를 채택하고 있어 타사 제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특히 국내에 시판되는 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어는 각각 8, 7가지의 다른 메모리카드와 저장매체를 사용하고 있어 사용상 저장매체를 필요로 하는 이들 제품간 호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등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저장매체는 SMC다. SMC는 권리보호를 위한 ID 부착형도 있으며 대용량화의 발전 가능성으로 인해 주목받는 저장매체다. 현재 삼성, 올림퍼스 등에서 생산하고 있다.

 국내 판매중인 MP3플레이어 중 디지털웨이의 ‘DMG10’, 삼성전자의 ‘YP-MF64’ ‘YP-100’, 아이젠전기의 ‘답프로’, 엠피맨닷컴의 ‘F50’ ‘F37’ 등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플레이어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올림퍼스와 후지필름, 도시바 등의 제품에서 스마트미디어를 저장 매체로 선택하고 있다. 캠코더에는 샤프와 삼성전자가 채택하고 있다.

 MMC는 콤팩트플래시의 소형판으로 미국의 샌디스크사가 개발한 우표 크기의 메모리카드로 MP3플레이어에 높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판매중인 MP3플레이어는 LG ‘SOUL’, 한화 ‘포티’ 등으로 최근 사용이 줄어드는 추세다. 디지털카메라에는 교세라의 ‘Finecam S3’에서 기존에 MP3플레이어에서 사용되던 메모리인 MMC를 사용하고 있으며 캠코더에는 JVC와 파나소닉이 채택하고 있다.

 콤팩트플래시는 현재 출시된 디지털카메라에서 가장 많이 채택하고 있는 메모리로 안정성이 뛰어나고 용량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256MB까지 출시되어 있는 상태며 올 하반기에는 600MB도 출시 예정이다. 콤팩트플래시를 저장매체로 사용하는 디지털카메라 제조사는 캐논, 니콘, 코닥, 카시오 등이다.

 이와 함께 아이오메가사가 개발한 소형 자기기록 미디어 클릭(CLIIK)은 바로비젼의 MP3플레이어 바로맨에, 소니에서 개발한 메모리스틱(Memory Stick)은 소니 제품에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또 IBM에서 개발한 세계 최소, 최경량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버인 마이크로 드라이버(micro driver)는 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어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우표크기의 SD 메모리카드도 크기가 작아 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어에 적용이 늘고 있는 저장매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