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는 미국의 게임주 강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미국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게임주만 강세를 지속하면서 최근들어 일각에서 게임주가 지나치게 과대평가됐다고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액티비전, THQ, 더3DO, 미드웨이게임스 등 주요 게임 업체의 주가는 올해들어 무려 2∼3배 정도 뛰어올랐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게임 업체들의 주가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게임주에 대한 월가 분석가들의 시각도 게임 산업이 앞으로 몇년간 20∼25%의 높은 성장을 보일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당분간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퍼스트콜은 최근 일렉트로닉아츠, 액크레임엔터테인먼트, 액티비전, THQ, 더3DO, 미드웨이게임스 등 6개 게임 업체들의 투자등급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사우스웨스트시큐리티스의 아빈드 바티아는 “현재의 시장 기대치는 플레이스테이션2, X박스, 게임큐브와 온라인 게임 등의 잠재력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앞으로 4∼5년간 30∼35%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의 분석가인 허스 테리도 “소매상들이 여름이 가고 휴가시즌이 다가오는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다”며 “이들은 양방향 여흥 품목을 위해 추가 진열공간을 확보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밴콤파이퍼재프레이의 분석가인 앤터니 N 지카스는 “게임 분야가 지난해에 비해 너무 과열됐으며 여러 주식이 12개월 주가 목표의 80∼85%를 이미 달성했다”며 다소 조심스러운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그조차도 “10% 정도의 투자수익이 예상되며 이는 다른 기술 산업에 비하면 뛰어난 것”이라며 게임주를 유망주로 손꼽았다.
특히 분석가들은 연말에 게임큐브, X박스 등의 새 게임기가 쏟아져 나오는데다 게임 업체들이 가입자 기반의 온라인 서비스로 재정상태가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현재 소니의 에버퀘스트, 일렉트로닉아츠의 울티마온라인 등이 매월 비용을 받으면서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렉트로닉아츠는 올해 안에 월 10달러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게임을 적어도 하나 이상 선보일 예정이다.
<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