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ERP 기반 SCM·전자구매 시스템 구축 본격화|
효성그룹(회장 조석래 http://www.hyosung.com)이 전사적자원관리(ERP)를 근간으로 한 공급망관리(SCM) 및 e프로큐어먼트(전자구매·조달) 시스템 구축에 본격 나선다.
효성의 이번 SCM 및 e프로큐어먼트 구축 작업은 그룹내 전산정보화의 바탕격으로 현재 추진중인 ERP의 진척도에 따라 진행된다. 따라서 효성의 SCM은 먼저 내년 1월경 섬유2 PG(사업단위 그룹) 산하 ‘산자강선PU’를 첫 대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PU당 20억∼3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SCM 프로젝트는 세계적 SCM 솔루션업체인 아스펜텍사와 공동으로 진행된다.
강인식 e효성팀장은 “효성의 주력제품 중 하나인 타이어코드를 생산하는 산자강선PU는 취급 품목이 다양하고 단납기 제품이 많아 SCM 구축 후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며 “산자강선PU 이후 성형PU 등으로 적용 사업장을 점차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효성은 올해 초 기업소모성자재(MRO)와 폴리에스터칩 등을 e프로큐어먼트를 통해 시범구매한 경험을 살려 내년 4월까지 그룹 차원의 구매전용 e마켓플레이스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효성의 한 관계자는 “연초 시범적용시 MRO 품목은 10% 이상의 구매비 절감 효과를 얻은 반면, 폴리에스터칩의 경우 전자구매시스템에 반대하는 납품업체들의 담합 등으로 인해 오히려 구매비가 상승하는 역효과가 있었다”며 “이같은 결과를 면밀히 분석, 해당 품목을 엄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성은 지난 99년말부터 ERP 구축작업을 진행, 현재 폴리에스터원사PU와 스판덱스PU를 대상으로 일선 사업장에 실제 적용하는 단계까지 왔다. 이번 ERP 구축사업은 총 예산 400억원이 투입돼 내년 3월까지 효성그룹 산하 19개 PU에 우선 적용되며 향후 중국 등 해외 사업장까지 확대된다.
ERP TF팀 이병로 이사는 “효성의 모든 전산 정보화는 현재 구축중인 ERP가 근간이 돼 진행된다”며 “따라서 SCM, e프로큐어먼트, CRM은 물론 나아가 그룹 차원의 e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ERP와 연계해 확대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